사망 직전에야 느끼게 되는 최상의 쾌락
사람은 결국 죽는다, 안타깝게도.
죽음 이 후의 세계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 영원히 의식이 없는, 당신이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할 수도 있는 무(無)로 돌아갈 수도 있으며 종교에서 말하는 사후세계가 있을 수도, 아니면 거짓일 수도 있다. 다만, 죽기 일보 직전까지의 상황은 과학이 이미 많이 밝혀낸 것이 사실이다.
고등동물이 죽는 과정은 다양하지만 대부분 뇌와 심장의 정지가 중요한 사망 요인이다. 의사는 대개 뇌의 정지를 죽음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간주한다. 뇌는 생명체 전체의 활동을 조절하는 부위로, 이곳의 기능이 멈추면 몸 전체의 기능이 차례로 정지되어 결국 완전한 사망에 이른다.
뇌가 멈추고 소뇌가 멈추면 이윽고 심장마비, 호흡곤란의 단계로 넘어간다. 소뇌가 죽으면 호흡조절이 어렵게 되기 때문. 아니면 호흡곤란으로 뇌가 멈출 수도 있다. 산소가 공급되지 못하면 혈액 속 산소의 농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산소가 각 조직으로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면 조직의 세포가 차례로 죽기 시작한다.
이때 인간은 최후의 방어기제를 작동시킨다.
뇌세포가 집중적으로 사망을 하게 되면 죽음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기 위해 이상발달 마약 물질을 분비하게 되는데 이 물질은 인간이 개발한 최고의 진통제인 모르핀의 수백 배의 효과가 있으며, 주로 웃을 때 혹은 극한 상황이 왔을 때 조금씩 초극미량~보통량으로 분비되기도 한다.
운동선수나 일부 탐험가들은 이 물질의 분비를 경험하기 위해 자신을 죽음의 직전까지 몰고 가기도 하며 일부 다른의 사람들은 이 극적인 쾌감을 인위적으로 체험하기 위해 폐 속의 공기를 제거하고 자신의 목을 졸라 뇌세포를 급격히 사망시켜 이 물질을 분비시키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죽음의 고통마저 잊게 하는 이 강력한 쾌감의 마약물질은 바로 엔돌핀이다.
이 어마어마한 쾌락물질은 순식간에 몸을 진정시키고 죽음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을 연다. 사후세계를 넘나들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죽는 순간 편안해지면서 시야가 하얀 빛으로 환해졌다고 하는데 이는 그들이 진짜 죽었다고 하기보다는 엔돌핀의 과다 분비로 인해 뇌의 전기활동이 최대로 증폭된, 말하자면 '최후의 자폭'으로 보는 것이 더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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