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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

작가를 압도한 캐릭터, 셜록 홈즈

<셜록 홈즈>의 작가 코난 도일에 관한 짧은 에피소드 하나

 

추리소설 <셜록홈즈> 시리즈의 작가 '코난 도일'. '홈즈'의 인기에 힘입어 그의 명성도 높아 졌지만, <셜록홈즈> 외에 다른 작품들도 꾸준히 발표했던 그로서는 셜록홈즈 시리즈의 인기 로 인해 자신의 다른 작품들이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고 묻혀버리는 일이 반복이 되자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그렇게 짜증이 쌓여만 가던 어느 날, 그는 셜록 홈즈가 목숨을 잃는 에피소드가 담긴 <마지막 사건>이라는 작품을 급작스럽게 발표하고 셜록 홈즈 시리즈를 완결해 버린다.


그러나 이때부터 화가 난 영국 독자들의 엄청난 항의에 수년간 시달리기 시작한다.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항의편지가 출판사와코난 도일의 집으로 끊임없이 배달되었으며, 영국뿐만 아니라 바다 건너 미국에서도 수천동의 항의편지가 날아왔다. 홈즈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수많은 런던시민들은 실제 장례식에서 착용하는 검정색 리본을 가슴에 달고 다녔다. 급기야 한 노부인이 혼자 산책을 하던 코난 도일을 발견하고는 "셜록 홈즈를 왜 죽였냐"고 항의하며 들고 있던 우산으로 폭행을 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람들의 항의와 원망에 지친 코난 도일은 어느 날 자신의 어머니에게 요즘 너무 힘들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는데, 어머니의 답장은 다음과 같았다고 한다.
"그런데 아들아, 홈즈는 왜 죽였니?"


결국 코난 도일은 "죽은 것으로 알려졌던 셜록 홈즈는 사실 정체를 숨기고 숨어 있었다."라는 설정으로 몇 년만에 연재를 다시 시작한다.
당시 코난도일은
"내가 진짜로 사람을 죽였어도 그렇게 욕을 얻어먹지는 않았을 것이다."

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