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12) 썸네일형 리스트형 유명해질 곳에 누구보다 먼저 여행을 간다면? 유명해지기 전에 가야 할 여행지 13 유명한 관광지라고 다 좋은 건 아니다. 바가지 쓰이기 십상이고 여행책에서 본 것과 다른 모습에 실망하며, 무엇보다 관광객이 넘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곧 유명해질 곳에 누구보다 먼저 여행을 간다면? 허핑턴포스트가 지금 한창 뜨는 여행지 13군데를 소개한다. 이곳을 다녀와서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거기 유명해질 줄 알았어. 내가 갔을 때만해도 사람 별로 없었는데!" 호세 이그나시오 José Ignacio 우루과이 남미 우루과이에 위치한 호세 이그나시오는 300명이 사는 작은 지역이다. 하지만 겨울이 되면(남아메리카는 반대로 여름이니) 휴가를 온 라틴계 유명인사들로 붐빈다. 아직 개발이 많이 진행되지 않아 곳곳에 비포장도로, 손으로 쓴 표지판이 있다. 호세 이그나시오.. 눈으로 먼저 취한다 맛은 물론 비주얼까지 일품인 술 베스트5 사쿠라 사라사라 さくらさらさら SAKE 보는 순간 "꺄~"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사쿠라 사라사라. 벚꽃술로 많이 불리는 포션모양의 일본 사케로 러블리한 비주얼 때문에 기념품으로도 인기가 좋다. 병 아래 부분 한 쪽에 각이 있어 사진처럼 세워놓을 수도 있어서 장식용으로도 그만. 속에 있는 겹벚꽃은 식용이 가능하며 180ml 한 병에 780엔, 우리 돈으로 8,000원 정도로 가격도 착하다. 도수는 11도. 유니콘의 눈물 UNICORN TEARS GIN '이 술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유니콘들이 희생되었다'라는 문구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유니콘의 눈물. 100% 식용 은(Silver) 조각이 들어있어 특유의 영롱한 빛을 띄는 양주로 오렌지와 베리가 첨가되어 .. 反민주주의 이후의 민주주의 프레시안무비 신기주 칼럼 2009년 6월 10일자 최장집 교수는 2006년 6월 10일 초판이 인쇄된 저서 <민주주의 이후의 민주화>의 1부 1장 '한국 민주주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나'를 이런 말씀으로 시작했다. "민주화를 적극적으로 추동했던 사회세력 내부로부터 '민주주의는 여전히 희망의 언어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물음의 근저에는 현실의 민주정치에 대한 강한 회의가 있다." 6공화국의 네 번째 민주정부인 참여정부의 임기도 3년 넘게 지난 무렵이었다. 6공화국을 가능하게 했던 6월 항쟁은 19주기를 맞고 있었다. 그랬다. 민주주의는 이미 공기였다. 물이었다. 대통령은 국민이 대통령인 세상을 만들겠다고 했다. 국민들이 그를 비웃고 조롱해도 웃었다. 그는 청와대 지붕 아래에서 숨.. 천재와 싸워 이기는 방법 만화가 이현세가 말하는 '천재를 대하는 방법' (2010) 살다 보면 꼭 한번은 재수가 좋든지 나쁘든지 천재를 만나게 된다. 대다수 우리들은 이 천재와 경쟁하다가 상처투성이가 되든지, 아니면 자신의 길을 포기하게 된다. 그리고 평생 주눅 들어 살든지, 아니면 자신의 취미나 재능과는 상관없는 직업을 가지고 평생 못 가본 길에 대해서 동경하며 산다. 이처럼 자신의 분야에서 추월할 수 없는 천재를 만난다는 것은 끔찍하고 잔인한 일이다. 어릴 때 동네에서 그림에 대한 신동이 되고, 학교에서 만화에 대한 재능을 인정받아 만화계에 입문해서 동료들을 만났을 때, 내 재능은 도토리 키 재기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그 중에 한두 명의 천재를 만났다. 나는 불면증에 시달릴 정도로 매일매일 날밤을 새우다시피 그림을 그리며.. 웃는 얼굴로 사채 권하는 사회 사채 광고의 기이한 화사함에 우울해지다 (매거진t 2006년 10월 26일자) 어려울 때 힘이 되는 당신의 친구, 사채를 쓰세요. TV만 틀면, 요즘 진종일 같은 광고가 나온다. 옛날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캐릭터들이 “산와 산와 산와 머니~” 하고 돈 꿔가라고 노래 부르는 정도였는데, 어느새부턴가 한채영이 애교스럽게 웃으며 피켓을 들고 벨을 눌렀다. 절대 돈 빌릴 일도 없을 것 같은 삐까뻔쩍 럭셔리한 집에 찾아와서 방긋방긋 웃었다. 사채 쓰라고. 그때만 해도 그러다 말 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왠 걸, 어느 채널에나 삐죽삐죽 대출 광고가 고개를 삐죽삐죽 내민다. 이영범이나 최민식 같은 아저씨들은 예의 친근한 얼굴로 믿음직하게 시청자들에게 미소 짓고, 한채영이나 김하늘을 더없이 예쁘게 생글생글 웃는다. .. 역사상 최악의 발굴 '무령왕릉' 국내 고고학 발굴사에 커다란 오점을 남긴 무령왕릉 발굴 사건 도굴을 면하고 처녀분으로 남은 '무령왕릉', 자태를 보이다. # 장면 1 "어- 이게 뭐지?" 일본인 교사 '카루베'가 송산리 고분군에 있는 제6호분을 파헤친 후 39년이 지난 1971년 7월 5일 6호분의 뒷산. 배수로를 파던 인부의 삽에 뭔가 단단한 물체가 부딪혔다. 그것은 흙을 구워 만든 벽돌이었다. 조금씩 파내려가 보니 벽돌을 쌓아 만든 아치형 구조물이 보였다. 카루베가 죄다 도굴해버린 6호분은 벽면 사방에 사신도만 남고 도굴되는 과정에서 천장이 훼손돼 물이 스며들었다. 또 여름만 되면 무덤 안과 밖의 기온 차이로 이슬이 생겨 벽화가 훼손되고 있었다. 그래서 그해 여름부터 배수로를 만들기 위해 뒤쪽 언덕을 파내려가게 되었다. 그러다 인부.. 노란색 케첩, 투명 콜라는 왜 실패했을까 조명현 교수의 비즈니스 산책 (2011.12.01) 선택은 고객이 한다 - 경쟁사와의 차별화 노리지만 기업 의욕만 앞세우면 안 통해, 철저하게 고객 욕구 충족해야 튀는 게 차별화는 아니다 - 독특한 제품이나 서비스라도 고객이 필요하다고 느껴야 팔려… 차별화된 상품임을 각인시켜야 개인사업을 하는 김고민 대표는 요즘 세계 경제가 위기상황이라는데 현대·기아차는 사상 최대의 이익을 올렸다고 하고, 사업이 잘 된다는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궁금증이 늘고 있다. "우리 사업은 이렇게 어려운데 어떻게 남들은 잘나가는 걸까?"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잘나가는 기업들은 효과적인 경쟁 전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마이클 포터 교수는 경쟁사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것은 크게 세 가.. 소리 없는 아우성, 상가 간판들 중앙일보 2006.08.02 부분에 몰두하다 전체 맥락을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공공디자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하나 요소가 훌륭해도 전체 구성이 조화롭지 않으면 디자인은 실패입니다. 올해 초 국회 공공디자인 문화포럼은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무엇이 가장 심하게 도시경관을 해치는가'. 가장 많은 답변은 '간판'이었습니다. 도시경관의 큰 면적을 수많은 간판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마다 다른 색채와 형태를 강조한 공격적인 간판들. 보고 있노라면 '소리 없는 아우성'이란 느낌이 듭니다. 어느 것 하나에도 시선을 집중할 수 없는 혼란입니다. 전체를 보지 못하고 자신의 점포만 강조하려는 태도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우리 도시에서 대형 간판이 주류를 이루는 이유는 큰 간판과 큰 글자가 더 효과적으로 전달된다는,.. 환경과 상황이 범죄를 야기한다 깨진 유리창 이론 (Broken Window Theory) 1980년대 뉴욕 여행객들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 1위가 '뉴욕 지하철 타기'였다. 그만큼 뉴욕은 연간 60만 건의 중범죄가 난무하는 범죄도시였다. 그때 등장한 것이 바로 '깨진 유리창 이론'이다. 깨진 유리창 이론(Broken Window Theory)이란? 1982년 미국의 범죄학자인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이 처음 주장한 이론으로 건물의 깨진 유리창을 그대로 방치하면 나중에 그 지역 일대가 무법천지로 변한다는 것. 무질서와 범죄의 전염성을 경고하는 흥미로운 이론이다. 처음엔 지하철 낙서랑 깨진 창문이 무슨 상관? 이라면서 모두가 비웃었다. 하지만 갈수록 범죄는 증가하고 있었고 해결 방법은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당시 뉴욕시.. 콜럼버스와 국정교과서 2015.10.13 한겨레 칼럼 [왜냐면]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요즘엔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 세대에는 콜럼버스가 신대륙(남미)을 발견했다고 교과서를 통해 의심의 여지 없이 배웠다.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해 다룬 라는 책을 쓰면서, 남미라는 지역을 더 내재적 관점에서 들여다볼 기회가 있었다. 콜럼버스가 소위 ‘신대륙의 발견’이라는 것을 했을 때, 남미에는 이미 수천만 명의 사람이 살고 있었다. 상황이 이런데 과연 ‘발견’이라는 말이 적절할까? ‘신대륙의 발견’이라는 단어는 남미 지역에 이미 살던 수천만 명의 사람들을 졸지에 ‘김춘수의 꽃’으로 만들었다. 콜럼버스가, 그리고 스페인과 서양이 이름을 불러줘야만 의미가 있는 존재들. 만약 콜럼버스가 남미가 아닌 조선에 왔다면 조선이 ‘발.. 아사다 마오의 눈물 우린 누구나 '1등의 환희'보다 '2등의 아픔'에 익숙하다. 시상대 위에서 아사다 마오는 울지 않았다. 김연아는 울었다. 아사다는 두 번의 트리플악셀을 성공시켜 205.5점을 얻었다. 자신의 최고 점수다. 그러나 김연아(228.56점)와는 격차가 너무 크다. 아사다 마오는 여자 피겨 역사상 공중에서 3바퀴 반을 도는 트리플악셀을 가장 잘하는 선수다. 그러나 3바퀴 반 돌고 나서, 그다음 2바퀴로 마무리짓는다. 합쳐서 5바퀴 반이다. 그런데 김연아는 공중에서 3바퀴 반을 돌진 못하지만, 3바퀴를 연달아 돈다. 6바퀴다. 링크에 서기 전에 이미 아사다는 0.5바퀴 뒤져 있다. 아사다는 3바퀴를 연달아 돌지 못하기 때문에. 김연아가 65번이나 넘어지면서 똑같은 동작을 연습했다고 했다. 아사다라고 그만큼 넘어지.. 야후 코리아는 어떻게 망해갔나 야후 코리아 前직원이 말하는 야후 코리아 몰락의 뒷 이야기 1999년을 기억하는가. 종말론이 드리운 세기말의 분위기는 흉흉했다. 밀레니엄 버그니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니 어쩌고저쩌고 게다가 세기말적인 분위기까지 합세해 ‘세기말’이라는 영화에서는 어릴 적부터 알고 자란 옆집 동생 같았던 이재은이 옷을 벗었고, 전자음에 맞춰 고장 난 로봇 같은 테크노 댄스를 춰댔다. 당장 공룡처럼 인류가 멸망해도 하나도 이상할 게 없는 분위기였다. 그러다 2000년 1월 1일, 별일 없이 아침에 일어나 사타구니를 긁으며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마셨다. 왠지 모를 배신감이 들었다. 당시의 우리 집은 IMF 경제 위기를 돌직구로 맞았고 대학생이었던 나는 과외를 다섯 개나 뛰며 집안의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었다. 주말의 의미가 사라..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