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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세상은 항상 꼬여 있다

[간단리뷰] 영화 <시리어스 맨>

A Serious Man  /  2009  /  블랙코미디  / 미국, 영국, 프랑스  / 105분  /  2010.03.25. 개봉

감독 : 에단 코엔, 조엘 코엔

출연 : 마이클 스털버그(래리 고프닉 역), 리차드 카인드(아서 역)

 

대학에서 물리학을 가르치는 래리(마이클 스터버그)는 악재가 겹치면서 꼬여버린 생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아내는 자신의 친구와 바람이 나 이혼을 선언하고, 아들은 학교에서 말썽만 부리고, 딸은 코를 성형하겠다며 아빠의 지갑에 손을 대기 시작한다. 게다가 대학 종신재직권 심사에서 누군가의 제보로 낙마할 위기까지 겹치는 상황. 자꾸만 꼬여가는 인생이 억울했던 그는 '왜 자신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신에게 묻고 싶어진다. 래리는 신을 대신할 세 명의 랍비를 찾아가는데... 그들을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네이버 영화)

 

직장, 집, 이웃 모든 관계에서 짜증나는 상황에 처한 래리의 이야기다. 나 혹은 내 주변 누군가의 진짜 인생 같아서 그의 모든 상황을 가만히 지켜보고 앉아있기가 쉽지 않았다.  게다가 그런 상황에 너무도 찌질하게 대처하는 주인공의 태도까지... 정말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 사전 지식이 전혀 없이 본 영화라(감독이 코엔 형제인지도 몰랐음) '설마 이러다가 그냥 끝내는 건 아니겠지', '마지막에 싹 다 죽여버리는 거 아냐?'라는 기대(?)를 하며 꾹 참고 보고 있으니 갑자기 올라가는 엔딩 크레딧...

 

힐링하러 놀러 갔다가 병만 더 얻어 온 꼴이 되었다. 평론가들은 극찬을 했던데 이런 고난의 연속인 영화는 작품성이 아무리 뛰어나도 나와는 안 맞는다. 고난은 실제 내 삶의 그것만으로도 벅차다. 영화에서 볼 것까지야... 복수라도 해주던가, 코엔 형제 씹새끼들.

 

★★ 2.0  "아무리 명작이라도 나랑 안 맞으면 졸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