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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위대한 모험기

[간단리뷰]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모험, 드라마, 판타지 / 미국 / 114분 / 2013.12.31 개봉

감독 : 벤 스틸러

출연 : 벤 스틸러(월터 미티), 크리스틴 위그(셰릴 멜호프), 숀 펜(션 오코넬)

 

‘라이프’ 잡지사에서 16년째 근무 중인 월터 미티.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상상’을 통해 특별한 순간을 꿈꾸는 그에게 폐간을 앞둔 ‘라이프’지의 마지막 호 표지 사진을 찾아오는 미션이 생긴다. 평생 국내를 벗어나 본 적 없는 월터는 문제의 사진을 찾아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등을 넘나들며 평소 자신의 상상과는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한 어드벤처를 시작한다. 누구보다 평범한 일상을 살던 월터, 그 누구도 겪은 적 없는 특별한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네이버영화)

 

끝이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 폭발하는 화산, 세상의 꼭대기... 상상만 해볼 뿐 시도해본 적도 없이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살고 있다는 점에서 월터와 내가 다르지 않았지만, 나는 못 했고 월터는 했다. 탁 트인 멋진 풍경이 주는 시원한 쾌감이 좋았고, 웅장한 대자연이 주는 위험천만한 스릴이 좋았으며, 장면장면마다 잘 어울렸던 사운드 트랙과 간간히 터지는 벤 스틸러 특유의 웃음코드도 좋았다.

 

'출발! 비디오 여행 영화대영화'에서 경식이형이 소개해줄 때 띄엄띄엄 본 덕에 <박물관이 살아있다>류의 벤 스틸러표 코믹판타지 정도로 생각해서 그다지 보고 싶지 않은 영화 중 하나였는데 이렇게 멋진 영화였다니... 벤 스틸러가 이렇게 멋진 배우이자 감독이었다니... 월터가 여행을 시작하게 했던, 꼭 찾아야 했던 그 필름으로 현상한 '라이프'지의 마지막 호 표지를 보는 순간 벅차올랐던 감격의 기분을 잊을 수가 없다.

 

"세상을 보고 무수한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이 다가가 서로를 알아가고 느끼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목적이다."

 

★★★★☆ 4.5  "나도 언젠가 월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