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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누구나 한 번 쯤 상상해 봤을 이야기

[간단리뷰]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 2006년 12월에 작성한 글입니다.

액션, 코미디, 판타지 / 미국, 영국 / 108분 / 개봉 2006.12.21. / 전체 관람가

감독 : 숀 레비

주연 : 벤 스틸러

 

극장에 가면 복불복으로 만나는 옆자리 빌런들이 있죠. 남의 영역까지 침범하는 덩어리, 거친 숨소리, 우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팝콘 씹고 기상천외한 웃음소리를 가진... 거기에 핸드폰 눈뽕까지... 시사회에서도 만나게 될 줄은 몰랐어요. 이런 관람 환경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재미있었습니다. '벤 스틸러가 어드밴쳐 영화를 만났다'랄까요. 의외의 조합인데 괜찮았습니다.


(자, 이제부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스포가 살짝 들어갈지도 모릅니다.)
하는 일마다 쫄딱 망하고 취직을 해도 얼마 못 가 해고되는 주인공이 전처와 아들에게 떳떳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이번엔 자연사 박물관 야간 경비로 덜컥 취직을 해버립니다. 근무 첫 날, 선배 경비원인 3명의 할아버지들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남기며 그에게 인수인계를 하고 퇴근하고, 넓디 넓은 박물관 안에 홀로 남아 경비로서의 지루한 밤을 보내게 되는데...


순찰을 돌던 중 식수대에서 맛있게 물을 마시고 있는 티라노사우르스 뼈대와 맞닥뜨린 주인공은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던 원시인들, 훈족, 서부개척시대의 총잡이들과 로마의 중장보병들의 밀랍인형들이 밤마다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함께 전시되어 있는 이집트 파라오의 어떤 유물의 신비로운 힘 때문이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이 유물을 사용해 영원한 삶과 강력한 힘을 가지려는 누군가들에 의해 이 파라오의 유물은 도난을 당하게 되고 우리의 주인공은 살아 움직이게 된 전시물들과 함께 유물을 되찾기 위한 모험을 한다는 줄거리입니다.

문제 아빠지만 시련을 겪고 극복해 나가는 과정 후 결국 아버지로서의 자격을 갖추게 된다는 패밀리무비의 공식을 그대로 답습한 영화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 있었습니다. 잔인하거나 야한 장면은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그럼 재미없는 건가) 편하게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주인공인 '벤 스틸러 외'에 박물관 밀랍인형으로 전시된 루즈벨트 대통령 역할로 '로빈 윌리암스', 서부개척시대 총잡이 역할로 '오웬 윌슨', 로마 군사 역으로 '스티브 쿠건'의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상영 시작 전에 20세기폭스 마케팅 담당자가 나와서 소개하면서 그러던데 Daum에서 실시한 '올 크리스마스에 가장 기대되는 영화 베스트5' 중에서 30%가 넘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박물관이 살아있다'가 1위를 차지했다고 하는데(사실일까) 그렇담 미리 예매하시는 센스!가 필요하실 듯 싶습니다.

- 밴 스틸러 표 코미디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비추입니다.
- 포스터를 보고 뭔가 쥬라기 공원 같은 느낌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초초초 비추입니다. 이 영화는 '쥬라기 공원'보다는 '나홀로 집에'와 가깝습니다.
- 올 크리스마스에 가족(아이들)과 함께 영화 한편 볼까 하시는 분들께 초강추입니다.